어느 조직이나 리더와 추종자들 (follwers)가 있기 마련이다. 조직의 크기를 막론하고 무리 중 누군가는 다수를 앞장서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해야하고 또 그들 중 누구는 리더를 따르며 추종 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듯, 리더와 추종자 무리의 관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조직이 있어야 하고, 조직이 있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개 이상의 개채수가 존재해야 한다. 즉, 개인이 둘 이상일 때, 조직(집단)이 되며 이 조직이 여러개가 될 때 그것을 사회라고 칭한다. 어쨌든 이러한 리더와 추종자의 관계는 인간 세계에서 뿐만 아니라 ‘단체생활’을 하는 수많은 동물들에게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거친 야생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자연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데 동물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에서 유독 눈에 띄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현상은:

  • 첫째,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이 굉장히 많고 (그 이유는 아마 진화론적으로 집단생활이 개인생활보다 유리할 것이다),
  • 둘째, 집단생활을 하는 동물들 중에는 늘 인간의 그것과 비슷한 집단 내의 복잡한 서열구조가 존재하고,
  • 셋째, 집단 내 서열과 집단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규율과 질서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거친 사바나의 사자 무리 중 한 마리는 가장 힘이 세기 때문에 최고의 서열을 유지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자들보다 더 많은 ‘자원’ 즉 (더 많은 먹이와 더 넓은 영역 그리고 더 많은 부인 등)을 거느릴 수 있다. 서열 1위의 사자는 얼핏보면 다른 사자들에 비해 조금 더 편하게 많은 ‘이권’을 누리는 것처럼 비칠 수 있지만 외부조직의 사자들로부터 자신의 조직을 지켜내고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할 수 있어야 (즉 더 많은 ‘책임과 의무’) 더 많은 먹이를 얻을 수 있다. 이처럼 리더 사자와 추종 사자들에게는 각각의 기대되는 역할이 있고, 각자의 역할이 훌륭히 수행될 때 각각의 자리가 보전될 수 있다. 그 역할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한다면 사자들은 조직에서 쫓겨날 것이고 리더 사자 또한 다른 사자들에게 도전받아 리더의 자리를 뺏길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