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흐르는 바람과 같고 떠다니는 구름과 같아서

생각하고, 느끼고, 다시 생각하고, 다시 느끼고, 곱씹고나서, 다시 생각하면

처음 가졌던 그 생각이란 놈은 어딜 갔는지 도무지 보이지가 않는다.

그래서 이 놈이 도망가버리기 전에 난

기록을 해야한다.

생각이 기록이 되면 정리가 되고

생각이 정리가 되면 철학이 되고

생각이 철학이 되면 철학은 정체성이 된다.

그리고 정체성은 나를 만들고 채운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생각과 철학이 나를

겨울바람의 나뭇가지처럼 세차게 흔들 때

정체성이 되어버린 내 생각은 나를

거목의 뿌리처럼 흔들림없이 붙잡아준다.

그래서 생각이란 건 어떻게든 꽉 잡지않으면 쉽게 증발 해버리기 때문에,

어떤 생각이든지, 짧든 길든, 나쁘든 좋든,

일단은 무조건 적어야 한다.

그 후의 일은 그 후에 생각하면 된다.